우리가 보는 현실이 맞을까? – 도널드 호프만(Donald Hoffman)

의심의 여지없이, 양자 세계는 괴상하다. 양자 컴퓨팅에서 리서처들이 이용하는 중첩, 얽힘같은 개념만 보더라도 말이다. 도널드 호프만의 저서, Evolutionary Argument Against Reality(현실에 대한 진화적 주장)는 우리가 사는 이 세계를 겨냥한다. 책에서 저자는, 현실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진화적 과정에 의해 형성되며 그 과정은 현존하는 실제적 사실보다 우위에 있다고 주장한다.

앞에서 우리는 데이비드 도이치(David Deutsch-양자 컴퓨팅의 아버지 격인…)같은 유명한 과학자를 다룬 바 있다. 그의 연구는 현실의 본질에 대한 심오한 해석을 남겼고, 도이치는 어떻게 양자 컴퓨터가 고전 알고리즘을 능가하는 작업을 하는지를 설명하는 다우주(멀티버스)의 주창자 중에 하나로 알려져있다. 또, 현실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론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데이비드 봄(David Bohm)이다.

호프만은 어떻게 의식을 갖춘 우리 인간이 우리 현존에 대한 근원을 탐구하는 지점에 이르렀는지에 대한 기존의 설명을 거부하는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다. 그 대신, 호프만은 FBT(Fitness Beats Truth)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하는데, 이 이론은 간단히 말하면 – 유기체에게는 생존과 번식을 위해 배우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계가 구성되는 실제 방식을 이해하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이론이다. 요약하면, 진화적인 보상이 실제보다 중요하는 의미로, 그의 연구는 진화과정이 아마도 자연의 실제가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유기체가 행동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호프만은 유아주의(자기 중심주의)자는 아니지만, 우리가 보고 경험하는 것이 우리가 착용하는 헤드셋이 기능하는 것이며 우리의 눈과 뇌가 나타내는 것과는 매우 거리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호프만은 다양한 예를 제시하며 어떻게 우리 뇌의 부분이 위험에 적응하게 되었으며 우리의 꽤 예리하다고 인식되는 시각능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시야는 고도로 압축되어 단 40비트의 정보에 불과한지를 이야기한다. 우리의 뇌는 간단히하는 법을 배워왔으며 인간은 후대를 생산하여 유전물질을 다음세대에 전달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생존할 필요가 있었다. 물론 이 아이디어는 새로운 것이 아니고, 리차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이미 몇년전 대중에게 이야기해온 부분이다. 그러나, 아마도 우리는 우리 현존의 전체적인 현실을 알지못한다는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가 다른 부분이다.

물론, 의식은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계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의식을 둘러싼 철학적 주제와 의식적 현실주의에 대한 토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재미있게도 범심론이 등장하는데 -이는 모든 사물도 의식이 있다는 이론으로 저자에 따르면 과학계 커뮤니티에서 꽤 많은 관심을 갖고있다고 한다.

우리가 시뮬레이션 속에 살고있다는 닉 보스트롬(Nick Bostrom)과 일론 머스크의 관점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이 책이 유용할 것 같다. 책은 쉽게 읽히는 편이고 방정식은 거의 없이 깔끔하게 쓰여있으니 – 더 많은 케이스에 관심이 있다면 디테일을 읽어보시길. 책의 목적은 독자들이 우리가 현실이라고 인식하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가정을 깊게 생각해보도록 독려하는 것이다. 이 책은 글쓴이의 독서 리스트에 몇년 동안 있었는데 마침내 호프만의 생각과 만나게 되어 기쁜 마음이다.